바다에서 온 그녀
대용 4년, 귀비 소완응의 명으로 동해 어족은 뿌리째 도륙당했다. 홀로 살아남은 물고기 요괴 영유는 어린 내시로 변장해 황궁에 잠입하고, 황제의 목욕탕에서 본모습을 드러내 소형의 총애를 얻어 유비에 봉해진다. 복수는 처절했다. 무고 사건을 이용해 오히려 귀비의 얼굴을 문드러뜨렸고, 국사의 손을 빌려 그녀가 물고기 괴물을 낳았다는 진실을 만천하에 폭로했다. 냉궁에 갇힌 소완응을 향해, 영유는 뇌우 치는 밤 본모습을 드러내 피의 빚을 청산한다. 그리고 마지막 일격은 황제 소형의 칼이었다. 그러나 끝난 줄 알았던 순간, 영유는 깨닫는다. 어족을 멸하라는 명을 내린 진짜 흑막이, 바로 자신의 잠자리를 함께했던 소형이었음을. 영유는 내단을 바쳐 그를 물고기로 만들고, 영원히 갇히게 한다. 가장 사랑한 자에게 가장 잔혹한 형벌을. 물비늘 아래 감춰둔 여자의 복수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