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해안선을 연구해 온 클레어는 해양과 기상의 이상 징후를 토대로 한 달 안에 막대한 피해를 몰고 올 태풍이 닥칠 것이라 예측했다. 마을 사람들은 큰돈을 벌 생각으로 뗏목 양식장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십시일반 자금을 모으고 있었지만, 클레어는 거듭 경고를 보내며 사업을 미루고 기존 시설부터 보강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회의적인 시선뿐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물론이고 편애를 일삼던 부모님과 동생 클라라, 그리고 이번 확장 사업에 거액을 쏟아부었던 제부 제프리까지 합세해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심지어 혈연을 앞세워 죄책감을 자극하며 클레어에게 모아 둔 전 재산을 사업에 투자하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클레어는 단호히 거절하고, 그 돈으로 자신의 집과 양식장을 최고 수준으로 견고하게 보강했다. 태풍은 예상보다 일찍 상륙했고, 마을 사람들이 급조해 만든 뗏목 양식장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오직 철저하게 대비한 클레어의 양식장만이 무사히 살아남았다. 그녀는 잡아 올린 수산물을 유례없이 높은 가격에 내다 팔아 백만 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반면 마을 전체와 부모님, 그리고 클라라와 제프리는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제프리는 불법 투자 유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었고, 클라라는 빚을 갚기 위해 궂은일을 전전하며 뼈 빠지게 일해야 했다. 그사이 클레어는 양식장을 첨단 기술이 도입된 현대식 시설로 업그레이드했고,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든 뒤에는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아낌없이 발 벗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