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룽그룹의 수석 엔지니어 장징란은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1호 프로젝트'를 개발했으나, 제자인 장하이에게 성과를 가로채이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내 류샤오칭마저 권력과 지위를 좇아 직속 상사인 장밍청과 불륜을 저지르며 그를 배신했다. 징란이 실명으로 정식 고발장을 냈지만, 윤리준법부의 황제에게 철저히 묵살당했다. 황제는 그의 공로를 전부 박탈한 채 고작 1,000위안(한화 약 20만 원 상당)이라는 쥐꼬리만 한 위로금만을 쥐여주었을 뿐이었다. 아내와 제자, 상사에게까지 배신당하고 동료들의 비웃음거리로 전락한 징란은 회사 내에서 철저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던 그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 장다허의 낡은 작업복을 꺼내 입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목숨을 바쳐 쉬하이의 목숨을 구했던 인연에 기대어, 하이의 집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자신의 공로를 인정해 달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이 혈육과도 같은 은혜의 끈 덕분에 징란은 뜻밖에도 장난 지사의 지사장으로 파격 승진하게 되었다. 진정한 실권을 쥐게 된 징란은 자신을 배신한 자들에게 치밀하게 복수하기 시작했고, 샤오칭과 밍청을 비롯한 이들의 권력 기반을 차례로 끊어냈다. 하지만 그의 가파른 상승세는 쉬씨 가문의 권력 암투로 그를 끌어들였다. 야심에 눈이 먼 하이의 양자 쉬하오란은 징란을 눈엣가시 같은 위협으로 여겨 끊임없이 함정에 빠뜨리려 획책했고, 심지어 비밀리에 청부업자까지 고용해 그를 위협하고 해치려 들었다. 게다가 하오란은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를 장악하고 회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음모까지 꾸몄다. 이에 징란은 어릴 적 친구이자 든든한 조력자이며 회사 사장이기도 한 쉬펑리, 그리고 윤리준법부의 순칭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하오란이 수십억 규모를 횡령하고 프로젝트 입찰 정보를 유출한 결정적 증거를 모아, 하오란의 세력을 하나하나 무너뜨려 갔다. 운명을 가를 주주총회 당일, 징란은 하이가 자신에게 맡긴 주식과 시우수이 공장의 공동 지분을 앞세워 하오란의 경영권 인수 안건에 단독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마침내 화룽그룹의 회장 자리에 올랐고 하오란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데 성공했다. 복수를 완성하고 모든 통제권을 쥐었다고 믿은 바로 그 순간, 가문에 오랫동안 묻혀 있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집사 아샹이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놓은 것이다. 수년 전 하이가 회사 지분을 조작하기 위해 고의로 규정을 위반했고, 그로 인해 은인이었던 다허가 간접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폭로는 하이가 남긴 위상의 허상을 산산조각 냈다. 극심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하이는 치명적인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펑리는 가족을 향한 충성과 배신의 쓰라림 사이에서 방황하다 정신적 붕괴에 빠지고 말았다. 징란은 마침내 권력의 정점에 승리자로 우뚝 섰지만, 그의 복수는 과거의 행동이 드리운 도덕적·감정적 굴레라는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했으며, 결국 인간성과 도덕 사이의 끝없는 번민 속에 갇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