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살의 음식 배달원 린수는 어처구니없게도 '허세 시스템'이라는 것을 각성했다. 남들 앞에서 성공적으로 폼을 잡고 허세를 부리기만 하면 보상이 주어지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맞선 자리부터 길거리 행인에 이르기까지, 지난 1년간 온갖 시도를 해봤음에도 결과는 죄다 굴욕으로 끝났다. 야심 차게 꺼내 들었던 번쩍이는 '벤츠 차 키 라이터'마저 싸구려 짝퉁이라는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다. 낙담한 린수는 자신의 실패를 곱씹으며 기분이라도 내보려고 호화 닭다리 정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근처에서 돈이 없어 국수 한 그릇을 나눠 먹고 있던 알록달록하게 머리를 물들인 특이한 세 젊은 여자가 그의 '선 넘은 허세'에 완전히 넋을 잃고 감탄한 것이다. 시스템은 그 즉시 현금 10만 위안을 보상으로 지급했다. 린수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렇게 화려하고 별난 반항아들이야말로 자신의 허세를 받아줄 완벽한 관객이라는 사실을! 그 순간부터 린수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그는 람보르기니를 몰고 이 문제아들이 이끄는 '전동 폭주단'에 도전장을 내밀어 단숨에 그들의 충성을 한몸에 받으며 우두머리이자 우상으로 자리 잡았다. 동창회에서는 전 여자친구와 안하무인 재벌 2세에게 조롱을 당하자, 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호화 VIP 스위트룸을 통째로 결제해 순식간에 둘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었다. 마침내 린수는 이 문제아 무리를 규합해 징시 배달 회사를 설립했고, 녀석들의 현란한 고속 스쿠터 곡예 운전을 치열한 배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탈바꿈시켰다. 회사는 불과 한 달 만에 수백만 위안의 막대한 수익을 쓸어 담았다. 전 여자친구가 찾아와 눈물을 쏟으며 제발 다시 만나자고 애원했을 때, 린수의 곁에는 이미 화려하게 염색한 두 미녀가 트로피처럼 팔짱을 낀 채 달라붙어 있었다. 린수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자신의 명대사를 날렸다. "선택은 어린애들이나 하는 거지. 난 전부 다 가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