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보리밭
베테랑 수확 전문가 육원. 그는 고액 연봉까지 포기하고 고향 사람들을 돕기 위해 귀농하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불신뿐이었다. 험준한 지형 탓에 장비 소모가 심해 책정한 정당한 수확비 3만 원을 두고, 마을 공무원 이완청은 그를 파렴치한 폭리 취득자로 몰아세운다. 악의적인 고발과 마을 사람들의 야멸찬 시선에 육원은 결국 마음을 닫고 고향을 떠난다. 육원을 내쫓은 이완청은 수수료를 챙길 욕심에 낡아빠진 수확기들을 들여오지만, 장비는 줄줄이 고장 나고 설상가상으로 폭우까지 쏟아지며 마을의 보리밭은 순식간에 진흙탕으로 변한다. 한 해 농사를 망치고 막다른 길에 내몰린 마을 사람들은 그제야 이완청을 앞세워 육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한다. 육원은 대인배의 마음으로 썩어가는 보리 처리를 도와주지만, 죄를 지은 이완청은 사기 혐의로 체포되고 무지했던 마을 사람들은 빚더미에 앉아 몰락의 길을 걷는다. 반면, 이웃 마을에서 두터운 신뢰를 얻은 육원은 현명한 공무원 소청설과 운명적인 사랑을 결실 맺으며, 새로운 터전에서 진정한 성공을 일궈낸다.